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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정보 및 내용, 등장인물, 해석, 감상 평가

by 소나무꿀꿀 2024. 3. 13.

영화 올빼미 정보 및 내용

 이 영화는 조선왕조의 16대 국왕이었던 인조 시절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안태진 감독의 미스터리 사극입니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하여 역사에 있었던 사실에 각색을 더했다고 합니다. 2022년에 개봉하였으며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나름 흥행을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천경수'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어느 마을의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실 어의로 있는 '이형익'이 내의원 스카우트를 위한 시험을 주최하였는데 경수도 이 시험에 응시하였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입궐하게 됩니다. 경수에게는 아픈 동생이 있지만 침술원 조수로 일하면서 맹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많아 늘 형편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입궐을 하면서 동생에게는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궁에서는 만식이라는 선배 의원과 친해지면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궁에서 살아남는 한가지 조언을 듣게 됩니다. 이 곳에서는 봐선 안될 것을 본다면 모른척해야하고, 부정하면 아니되는 것에는 무조건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밤샘 당직을 서는 경수는 등불이 모두 꺼지자 눈 앞이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경수는 밝은 낮에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어둡거나 밤이 되면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밤에 당직을 서는 날이면 동생 경재에게 편지를 쓰거나, 약재가 분류된 곳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맹인으로 알려져있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경수가 궁의원 생활에 익숙해져가는 동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와 세자빈인 강빈이 8년만에 조선 땅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자신을 스카우트 했던 이형익을 따라 소용 조씨 방에서 침술을 집도하게 됩니다. 왕의 애첩인 소용 조씨를 치료하기 위해 모든 등불을 끄자 경수는 앞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녀는 윗 옷을 모두 벗고 누워있습니다. 높은 분의 침술을 집도하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한데다 어두워서 잘 보이는 경수는 더더욱 집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소용 조씨가 경수의 손을 이끌어 집도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무사히 치료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원손을 만났는데, 소변 실수를 한 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원손에게 자신은 눈이 보이지 않아서 괜찮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처럼 부모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냐고 묻는 원손에게 경수는 어쩐지 마음이 쓰입니다. 한편 인조는 소현세자가 조선에 돌아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아프다고 핑계대며 마중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원손은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지만 궁궐 내 분위기는 아무도 환영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을 맞이하지 않는 아버지가 많이 아픈지 걱정이 되었던 소현세자는 많은 사람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인조를 만났고 결국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됩니다. 소현세자와 함께 온 청나라 사신은 가져온 서신을 읽고, 소현세자에게 통역하라고 합니다. 서신의 내용은 인조를 폐위 시킬 수도 있었으나 네 아들(소현세자) 덕분에 봐준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인조는 크게 굴욕적인 사건을 겪은 후,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크게 품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소현세자 역시 청나라에 적개심이 있었지만 볼모로 잡혀가있으면서 상황을 지혜롭게 볼 줄 아는 시야를 갖게 되었고, 인조에게는 소현세자가 언제라도 자신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즉위할 수도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입니다. 소현세자는 모든 결정은 부왕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분위기는 그가 왕좌에 오르기를 바라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자는 인조와 대화하여 청나라에 적개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지혜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그들을 벗으로 삼고 함께 해야한다고 설득하기로 합니다. 인조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고, 기침이 심한 소현세자에게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경수가 밤샘 당직을 서는 날, 어느날 소현세자를 모시는 자가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뛰어난 침술로 소현세자를 치료하였고, 이날을 계기로 경수는 소현세자와 친밀해집니다. 그러던 어느날에는 등불이 꺼져 어두워졌는데 경수가 눈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수는 낮에만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세자는 자신의 아들이 경수의 동생과 비슷한 나이또래라며 청에서 가져온 돋보기를 선물합니다. 보이지 않을 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세자는 선물을 주었습니다. 강빈도 세자의 몸이 나아지는 것을 느끼며 경수를 신뢰하게 됩니다. 이후 이형익과 함께 소용 조씨의 침술을 집도하러 갔는데 그녀는 왕이 하사한 무언가를 이형익에게 전달합니다. 밤이 되자 이형익은 소현세자의 몸이 좋지 않다며 함께 침술을 하러 가자고 합니다. 침술은 형익이 집도하고, 경수는 땀을 닦아낼 수 있도록 천을 적셔주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의 냄새가 이상하다고 느낄 때 쯤, 세자도 이상한 소리를 내고 치료가 길어지자 등불이 꺼지고 맙니다. 어두워짐과 동시에 경수의 눈앞이 선명해지고, 소현세자의 눈코입에서 피를 쏟으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형익은 독침으로 세자에게 침술을 집도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적시던 천은 핏물로 가득 적셔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놀라는 경수의 반응이 이상했던 이형익은 그의 눈이 안보이는지 확인을 하고, 기지를 발휘한 경수는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이형익은 침술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세자는 안정을 찾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의원으로 돌아온 경수는 재빨리 해독제를 가지고 세자의 침실로 몰래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다만 독침 하나가 세자의 몸에 남아있었습니다. 경수는 이 독침을 수거해 창문으로 도망쳤고, 이 때 경수의 허벅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형익은 침을 불태워버리려고 했는데 하나가 모자른 것을 알고 돌아갔으나 이미 경수가 가지고 가서 찾지 못했습니다. 이형익은 창문으로 도망간 이가 세자를 독살했다며 거짓말을 하게 되고, 원래대로라면 밤 중에 병으로 죽었다고 처리되어야 할 일이 독살로 일이 커졌습니다. 인조는 세자를 독살한 자는 몸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하며 그자를 찾아라 했고, 경수는 위기에 몰려 강빈에게 투서를 남기기로 합니다. 그리고 경수는 얼굴이 떨리고 굳는 증상의 인조를 치료하게 되고, 그 자리에는 소용 조씨와 이형익이 있습니다. 그 때 강빈이 들어와 독침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인조는 오히려 세자빈에게 역모죄를 뒤집어씌우며 끌고가게 합니다. 알고보니 인조가 소현세자를 죽이라고 지시한 것이었던 겁니다. 의원으로 돌아간 경수는 만식과 원손과 함께 이 일을 타개할 방도를 논의합니다. 세자를 왕위에 올리고자 했던 최 대감의 도움을 받자고 했고, 원손은 최 대감을 설득합니다. 왕이 세자를 죽이라고 전한 편지는 왼손으로 쓴 것이었는데 세자의 죽음이 인조의 지시로 인한 것이라고 증명하기 위해서 왕의 오른손을 잠시 마비시키고, 왼손으로 쓴 문서를 확보하기 합니다. 문서를 확인하는 대로 최 대감은 사병을 궁에 침입시키자고 합니다. 그렇게 경수는 거짓말을 하면서 왕이 왼손으로 문서를 쓰게 하는데, 그 사이 경수가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형익은 즉시 왕에게 찾아와 고합니다. 경수는 순식간에 왕을 전신마비 시키도록 침을 놓고 문서에 옥새를 찍고 달아납니다. 최대감에게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경수는 궁궐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이형익이 원손을 치료하러 갔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원손도 소현세자와 똑같이 죽임을 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황급히 원손에게 달려간 경수는 이형익이 원손을 죽이려 하는 것을 발견하고, 독침으로 이형익을 공격합니다. 원손을 등에 업고 달아나려는데 날이 밝아오자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원손을 치료하지도 못한 채 떠돌다가 인조가 있는 곳에 당도했습니다. 인조는 광기에 어린 모습으로 왕좌를 지켜내고 싶어했고, 최 대감은 인조를 끌어내리지 못한 채 타협하고 맙니다. 그렇게 급한 불을 끄듯이 자신의 왕좌를 지켜낸 인조는 밖으로 나가 독살은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는데, 이미 권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왕의 말을 대신들은 믿지 않고, 따르지도 않습니다. 천경수도 억울하여 왕이 세자를 죽인 것을 보았다며 대신들 앞에서 고합니다. 결국 천경수는 참수형을 받았는데, 대신들은 사실을 알면서도 억울한 천경수를 죽일 수 없어 몰래 살려주기로 합니다.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경수는 이제 마을에서 어엿한 침술가로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명의가 되었으니 궁궐에 불려들어가고, 미치광이가 된 왕 인조를 집도하게 됩니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인조였기에 경수를 알아보고 이놈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왕이 세자를 죽였던 것처럼 경수도 인조에게 독침을 놓아 죽게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세자가 학질로 죽은 것처럼 왕도 학질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지난 날의 복수를 하고 돌아가는 경수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등장인물 분석하기

천경수는 맹인으로 능력있는 침술가입니다. 그는 전맹이 아니라 주맹으로 밤에는 조금씩 볼 수가 있습니다. 소현세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단 한사람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원손도 똑같이 죽게할 순 없다며 자신이 살아 도망칠 수 있는 기회도 버리고 그를 구하러 가는 정의롭고 용기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선 16대 왕인 인조는 역사의 기록에서도 소현세자를 견제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세자를 견제하는데, 남한산성에서 떨어진 왕의 권위를 지키고자 명나라와 손잡고자 하며, 끝내 소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아버지입니다. 왕위를 지켜내고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라면 아들이든 손자든 모두 죽이는 인물입니다. 이형익은 궁 어의로 처음에는 맹인이어도 실력 좋은 경수를 알아보고 인정하는 모습이 나와 선한 인물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터 왕의 지시대로 세자를 죽이고, 원손까지 해치면서 나쁜 인물로 등장합니다. 사건의 중심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해석

제목이 왜 올빼미인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는데, 관람을 마친 뒤에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빼미는 밤에 활동하면서 잘 보는 동물입니다. 천경수도 밝을 때에는 보지 못하고, 밤에는 잘 보는 특징이 있어 올빼미와 닮았습니다. 또 당시 인조는 청나라로부터 굴욕적인 사건을 겪었고, 이로 인해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서 왕위를 유지하는 것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왕위를 지키는 방법은 청나라를 싫어하는 민심에 자신도 함께 하는 것이었으며, 자신에게 굴욕을 준 청나라보다 그에 반대되는 명나라를 택하는 것으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왕이 명나라에 가려, 청나라와 화친해야 한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상 평가 나누기

영화 제목을 해석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역사적 사실을 각색한 내용이어서 상상력을 발휘한 영화를 토대로 그 시대를 들여다 본 것 같았습니다. 정말 주맹증인 천경수같은 인물이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네이버 사이트에서의 평점은 8.71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저 역시 비슷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천경수라는 인물이 맹인으로서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모른 척, 낮에도 밤에도 안보이는 척 살았지만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봐야한다'는 세자의 조언 이후로는 본 것을 보았다고 용기있게 말할 줄 아는 인물이 되었다는 점이 참 멋있었습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지만 감히 왕의 앞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사안을 두고 목소리를 내는 일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바뀌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점을 이유로 눈과 귀를 가리고 살아가는 일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 역시도 더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을 객관적이고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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